한족이 90%… 53년 중국에 완전히 편입
이선민기자
입력 2004.02.08 17:14
‘만주’(滿洲·Manchuria)란 지명은 원래 오랫동안 이곳을 삶의 근거지로 하던 만주족에서 왔다. 만주족은 남방 퉁구스계 민족으로 역사적으로는 숙신(肅愼)·읍루( 婁)·물길(勿吉)·말갈(靺鞨)·여진(女眞) 등으로 불려왔다.
12세기 금(金) 나라를 세워 만주와 북중국을 지배했으며, 17세기에 다시 후금(後金)을 세운 뒤 국호를 청(淸)으로 바꾸고 중국을 300년 가까이 지배했다.
현재 만주에는 만주족 외에 몽골족·조선족·회족(回族) 등이 살고 있지만 한족이 90%가 넘는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한족은 대부분 청 왕조 시기, 그 중에서도 19세기 말 이후 만주로 이주했다.
중국 정부는 만주 대신 ‘둥베이(東北)’라는 호칭을 사용한다. 이는 만주라는 이름이 이 지역이 독자성을 가진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만주는 실제로 오랫동안 독자성을 유지했으며 20세기에도 군벌(軍閥·장작림), 일본의 괴뢰국(만주국)으로 베이징 정부의 통제 밖에 있었다.
중국 공산당이 통치권을 장악한 1949년 이후에도 ‘둥베이 인민정부’로 어느 정도 독자성을 유지하던 만주는 1953년 중앙정부가 이를 폐지하고 랴오닝·지린·헤이룽장의 3개 성으로 분할함으로써 중국의 정치구조 속으로 완전히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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