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입력 2004.02.08 16:58
만주 지역의 선사시대 문화는 한반도뿐 아니라 러시아 연해주와도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이는 만주가 북동쪽으로 흑룡강과 우수리강을 경계로 연해주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헤이룽장성(黑龍江省) 치치하얼(齊齊哈爾)의 앙앙시(昻昻溪) 문화와 미산(密山)의 신카이류(新開流) 문화는 각각 러시아에서는 노보뻬트로프카(Novopetrovka) 문화, 꼰돈(Kondon) 문화 또는 말리쉐보(Malyshevo) 문화로 불린다. 1930년대부터 만주 지역의 고고학적 발굴에 러시아 학자들이 적극 참여했기 때문이다.
연해주 지방의 신석기 문화인 보이즈만(Boysman)·글랏까야(Gladkaia)·자이싸노프카(Zaisanovka) 문화 등은 거의 그대로 함경북도 웅기군 굴포리 서포항 문화나 중국 지린성(吉林省) 용정(龍井) 지역의 금곡(金谷) 유적과 거의 비슷한 성격을 갖고 있다. 따라서 선사시대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국경에 구애받지 말고 시야를 유연하고 넓게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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